本帖最后由 東京小超人 于 2012-4-12 17:46 编辑
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다신 널 볼 순 없어
그 많은 약속 이제 하얗게 사라질텐데
작은 카페 구석진 자리, 좁은 창가 두잔의 커피
벌써 몇십분째 아무말 없이 마주앉아
지금 우리 이별을 맞이 하고 있어
애써 작은 미소 지어가며
나 태연한척 괜찮다고 말해보지만
내 맘은 벌써 어쩔 줄을 몰라,
애꿎은 커피잔만 만지작 거려 마른 침을 삼켜
무슨 말을 꺼내야 니 눈물이 그칠까
내일이면 눈이 부었다며 아침부터 속상해할텐데
네가 자꾸 울면, 내 맘이 더 아픈데,
미안하단 그 말에 더, 미안한 나인데
왜 이럴 때 하필이면 니가 좋아하던 노래가 흘러 나와
슬픈 가삿말 흥얼대며 미소짓던 너의 모습이
아직 내겐 그대론데,이별이 찾아와
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다신 널 볼 순 없어
그 많은 약속 이제 하얗게 사라질텐데
책상 모퉁이 내 방 작은 화분
이 순간 왜 갑자기 난 지금
니가 선물했던 선인장 생각이 나는 걸까
오늘같이 햇살 좋은 날엔 바깥에 내놔야 하는데
괜찮을까 왜 난 이 걱정에
니 말이 내 맘에 닿질 않아
현기증에 머리가 좀 아파 잠깐
아주 잠깐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 다시
돌릴 수 있을까 어차피
우린 서로 달랐던 맘인데,
어쩌면 첨부터, 우린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
만남과, 끝, 우리 이별 까지다
나 너 없이 살아갈 자신은 없지만
살아볼게 이해할게
언제나 뒤에서 널 바라보던 나였으니까
니가 날 떠나도 여전히,
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다신 널 볼 순 없어
그 많은 약속 이제 하얗게 사라질텐데
모두다 거짓이기를 아직 날 사랑한다고
하지만 너는 그렇게 그 문을 닫으며 사라져
이대로 저 문이 닫히면 다신 널 볼순 없어
또 많은 약속과 나의 기억은 사라져
이제 저 문이 닫히고 나는 혼자 남았어
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이 멀어져 간다 |